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만 어렸을 때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한 언니가 저에게 명품 가방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그 얘기를 한 이유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제가 짝퉁 가방을 들고 갔던가 했을 거예요. 그러면서 그 언니는 비싼 명품 가방 짝퉁을 들고 다니느니 나는 조금 저렴한 진짜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를 완전히 저격하는 말이었는데 저는 눈치를 밥에 말아 먹었는지 그냥 그러려니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그 언니의 의도가 갑자기 생각나더니 속에서 부글부글 뭔가가 끓기 시작하더군요. '내가 왜 이따위 말을 저 사람한테 들어야 하는 거지?' 그렇게 저의 부를 향한 갈망은 분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이 부정적인 감정이었기에 끝은 당연히 좋지 않았지만요.


그 뒤로 방법은 모른 채 어떻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영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번다길래 대출 영업도 해보고, 온갖 영업을 했는데 절실함이 없어 모두 다 실패로 끝났습니다. 결국 일반 사무직에 입사하여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요. 2년을 채우기 한 달 전에 퇴사합니다. 회사 안의 정치를 제가 감당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영업하던 시절, 페이스북으로 알고 지낸 팀장님이 있었는데 그분이 텐인텐 광주지역 모임 담당자를 하셨습니다. 그와 관련된 사진이나 정보를 페이스북에 자주 올리셨는데요. 저는 그걸 보면서 '나도 시간이 되면 텐인텐 강좌를 들어야지!' 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퇴사하자마자 제가 했던 게 바로 텐인텐 경제적 자유를 위한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업에서 세이노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항상 아쉬움이 남는 건 내가 세이노 선생님의 글을 조금 더 일찍 접하게 되었더라면 지금과는 삶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잘못된 방식을 옳은 방식이라 여긴 채 돌진한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이노님의 글을 읽었다면 사무직으로 근무했던 첫 번째 직장도 나오지 않았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많은 걸 깨닫게 해주고,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주신 곳이라 아직도 그 회사가 생각납니다. 최근에는 재입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을 해봤는데요. 제가 그 회사를 떠난 지 4년이라는 세월이 있어 다시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답변을 받으면서도 깜짝 놀랐습니다. 떠나온 게 엊그저께 일 같은데 벌써 4년 전의 일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한국의 흐름은 세이노님이 말씀하신 방향과는 정반대로 흘러갑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은 자신의 노동에 비해 고임금을 바라게 되고, 회사에서도 어려운 일보다는 쉬운 일, 대기업의 일, 있어 보이는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나가야 할 때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면 아무것도 남아있는 게 없을 겁니다. 바닥에서부터 한 일이어야지만 자기 사업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프로세스 과정의 한 부품 역할을 했다면 결코 일의 처음과 끝을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연봉과 복리후생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왔겠지만요.)


결국 본인 선택의 문제이지만 저도 시간이 지난 후에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제가 대기업에 처음부터 입사하였다면 깨닫지도 못했을 내용이기도 하고요. 결국 회사 내에서 전문성을 기른다는 의미는 내가 지금 이 자리를 나가면 메꿀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 의 문제입니다. 저는 현재 비서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지금 당장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나가더라도 제 자리를 어떻게 해서든지 채울 누군가가 하루, 이틀이면 채워지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자리는 어떠한가요? 이러한 직무 성장 가능성을 알고 있어야 나중에 회사가 뒤통수를 쳐도 의연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 인생을 살아가는 건 회사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이노의 가르침  (0) 2018.09.24
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  (0) 2018.09.23
기획자의 습관 : 우리 모두 기획자다  (0) 2018.09.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