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책은 최장순 대표님의 두 번째 책인 기획자의 습관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단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획자다!


모두 한 번쯤 그런 경험 있지 않나요? 평상시 같으면 신경 쓰지 않을 사건들도 어떤 계기를 통해 사고의 전환이 생기는 순간 말입니다. 예를 들면, 영화 은교에서 아저씨가 쓴 책을 읽게 됩니다. 필통을 흔들면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것을 멋지게 비유한 표현을 은교가 읽습니다. 그리고선 수업 시간에 필통을 보며 책 속의 얘기를 떠올리게 되죠. 그리고선 아무 말 없이 필통을 귀 옆에 가져가서 사각사각 소리를 냅니다. 은교에게는 별 생각 없던 필통 소리가 아저씨의 글로 인해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오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은교 영화를 가져오는 건 올바르지 못한 비유였을 수도 있는데요. 제 능력이 부족한 것이니 모두 너그러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느 순간 저의 모든 행동이 기획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옛 직장 동료들을 만나러 허겁지겁 가는 길에 저는 땅을 치며 후회했습니다. 그 바쁜 시간 속에서 편의점에 들려 꿀물도 사고, 간단한 기념품을 사고 싶었거든요. 아니면 작은 케이크라도 사가서 우리들의 오랜만의 만남을 축하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계획들을 약속을 참석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몽땅 생각해 냅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아실 겁니다. 퇴근길의 강남역으로 가는 인파가 얼마나 많은지 말입니다. 달리려 해도 달릴 수가 없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가려 해도 갈 수가 없습니다. 그저 앞사람이 한 발을 내디딜 때 그 속도에 맞춰 저도 걸음을 한 발자국씩 옮길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난 엄청나게 한심한 기획자구나 하고 말이죠.


이 책 또한 저자 강연회에 참석했습니다. 다다스쿨에서 진행하는 강연회에 슬쩍 발을 담갔습니다. 부랴부랴 책을 사서 강의를 듣기 전 일독을 마치긴 했습니다만, 사실 저는 기획을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회사에서도 기획팀이 하는 일이라곤 아이디어를 짜내는 일인데 큰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큰 성과를 낼 때는 그마저도 외부 업체를 고용하여 컨설팅을 맡겼을 때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불신이 쌓아졌고, 이 책도 왜 그렇게 큰 관심을 보였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아주 많은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기획을 넘어 인생의 의미까지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주었죠.


우리 인생은 원자의 직선 운동이다!


기획을 얘기하는데 갑자기 웬 원자의 직선 운동을 얘기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문장이야말로 저에게 있어 도끼였습니다. 기획의 시작은 모든 것의 본질에서 시작되는데요. 과거 서양 철학자들은 우리 개인을 원자로 보았습니다. 한 개체를 쪼개고 쪼갰을 때 나오는 가장 작은 단위가 원자입니다. 이 세계, 국가를 쪼개고 쪼갰을 때 나오는 가장 작은 단위는 개인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개인(원자)이 변화해야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 개인은 직선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바로 우리 인간에게 이미 주어진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니체가 낙타와 사자, 어린아이에서 말한 비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사막에서 낙타는 엄청나게 커다란 용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 용의 비늘 하나하나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 있죠.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


낯설지 않지 않나요?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너는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주문을 받습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직장에서 등등 온갖 규범에 얽매어 자유롭지 못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용의 비늘이 자신의 인생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개인에서 주어진 삶, 걸어가도록 강요되는 삶이 바로 직선 운동입니다. 그리고 이 직선 운동을 탈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데요. 이 휘어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행동이 바로 기획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생각지도 못한 깊이 있는 얘기 때문에 그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낙타의 삶, 사자의 삶 그리고 어린아이의 삶 모두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그 누구도 이 삶 중에 나은 삶은 이 삶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개인의 선택으로 귀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삶을 선택하는 건 결국 여러분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꿀 힘을 가진 사람도 여러분 자신뿐이랍니다. 이렇게 기획자의 습관 서평은 마칩니다. 오늘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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